최근 6개월간 인천 지역에서 화물차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0일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노인이 화물차에 치어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6개월간 인천 지역에서 화물차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0일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노인이 화물차에 치어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6개월간 인천 지역에서 화물차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5시2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한 도로에서 80대 노인이 2.4톤 화물차에 치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80대 남성 A씨(81)는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었고, 화물자 운전자 B씨(50)는 이면도로에서 큰 길가로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A씨는 가슴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최근 6개월간 인천 지역에서는 화물차량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6월21일 기준으로 16건이 발생했고, 이는 전년도 12건에서 33.3%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사거리에서 화물차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를 치어 숨지게 했고, 지난 3월에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 신광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는 11살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25톤 화물트럭에 치어 사망했다.

인천 경찰은 전년도 대비 화물차량 사망사고가 늘어난것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화물차량 운행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천 지역의 경우, 인천항으로 인해 부산, 평택항에 이어 화물차량 주차장 및 대수 등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고, 경기가 다소 풀리면서 화물차량 운행 및 영업률 증가가 사고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