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다이어트를 하는 시대가 왔다. 1일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에 따르면 지난 2~5월 펼친 ‘반려동물 체중관리 캠페인’에 참여한 1391마리의 반려동물 중 59.4%(784마리)가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이 캠페인은 반려동물 비만 문제에 대한 보호자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18년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보호자와 반려동물은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체중과 비만 상태를 확인하고, 15주간 사료 양을 조절하는 한편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했다.

북미수의학회와 미국 밴필드 동물병원이 지난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의 51%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조사됐다. 보호자의 72%는 반려동물의 체중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다만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사료 양을 줄이거나 급격하게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의 체중 1㎏ 감량은 80㎏ 성인 남성이 20㎏의 살을 빼는 수준으로 몸에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은 1주일에 1~2% 수준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세우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로얄캐닌은 앞으로도 동물병원과 협력해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호자 인식 개선 교육 등을 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