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사장단 회의 개최…2040년까지 '탄소 중립' 추진
새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발표
롯데,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선언…신동빈 "CEO 평가에 반영"
롯데그룹이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추진하고 전사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4시간 30분 동안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Value Creation Meeting·VCM)를 열어 이같은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 사업부문(BU)장,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 경영 실적 및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제 전망과 경영환경 분석, BU별 사업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어 신 회장이 당부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회의 때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ESG 경영 강화 의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 선언에는 ▲ 2040년 탄소 중립 달성 ▲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 최고경영자(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이 담긴다.

롯데는 204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 및 친환경 기여 목표를 10년 단위로 설정해 이행할 계획이다.
롯데,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선언…신동빈 "CEO 평가에 반영"
롯데의 미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도 발표한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안전관리, 컴플라이언스(준법) 등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안전관리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중대 산업재해 예방 활동 강화 및 초동 대응 능력 향상에 나선다.

각사 안전관리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안전관리시스템 및 매뉴얼 등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핵심 인재 확보·육성, 기업문화 혁신 등도 논의한다.

BU별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모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실패한 롯데의 유통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에 국한하지 않고 그룹 전반적으로 10년 뒤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 전략과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반기 회의는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롯데의 위기감이 그만큼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좀 더 빠른 경영상 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