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7주 연속 상승폭 확대…재건축 단지 수요 쏠려
재건축 이주 수요 서초구, 반포동 ‘아리팍’ 신고가 나와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2% 상승했다. 지난주(0.12%)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9년 12월 셋째 주(16일) 0.20%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원구가 0.26%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5월 첫째 주(3일) 0.21%의 상승률을 기록해 처음으로 0.20%대 들어선 이후 둘째 주(10일) 0.20%로 소폭 줄었다가 7주 연속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상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상계주공1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21일 8억원에 손바뀜해 8개월 전 신고가보다 1억4500만원 비싸게 팔렸다. 상계주공6단지에서도 같은 면적이 7개월 전 전고가보다 1억8000만원 비싼 8억7000만원에 지난 3일 거래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양천구도 가격이 상승했따. 이번주 양천구는 0.13%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에서는 지난달에만 3건이 팔렸다.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54㎡는 지난달 19일 16억원에 거래됐다. 4개월 전보다 1억원 높다. 신시가지1단지 전용 83㎡도 17억9500만원에, 신시가지3단지 전용 65㎡도 16억7000만원에 팔렸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이번주 0.35% 올라 지난주(0.35%)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0.74% 상승해 전주(0.48%)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5월 첫째 주(3일) 0.82% 오른 이후 약 2달 만에 최고치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옥련동과 연수동 소형 단지가 상승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미추홀구도 0.71% 올라 전주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현동과 관교동 구축에 수요가 늘었다.
지방은 이번 주 0.20% 상승해 전주(0.19%)보다 소폭 상승폭을 키웠다. 부산이 0.33%, 대전이 0.20% 등으로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도 0.20% 올랐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주 0.44% 상승해 전주(0.41%)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연수구는 0.57% 올랐는데 교통 환경이 양호한 동춘동과 연수동 위주로 뛰었다. 서구(0.49%)는 중저가 인식이 있는 불로동과 마전동 위주로, 계양구(0.48%)는 거주여건이 양호한 효성동과 작전동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경기는 이번 주 0.20% 올랐는데, 전주(0.21%)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도 0.13% 올라 같은 기간 0.01%포인트 줄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