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한 전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공개된 채널A 유튜브에서 ‘경선이나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계속 정치를 하겠냐’는 질문을 받고 "이세돌 사범이 이런 얘기를 했다.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없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이 대표는 확실하게, 어떤 넘지 못할 천장에 막혀 있다"며 '지금 우리 보수 지지자들이 갖는 불안감과 공포, 그리고 분노는 '아, 이거 잘못하면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이 오겠다'란 공포"라며 "그런데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전 대표는 '제일 싫어하는 정치인이 누군가'란 물음에 "권력은 잔인하게 쓰는 게 아니다. 권력은 국민을 위해 쓰는 것이다"라며 "그런 면에서 보면 밉다기보다 위험하다. 나는 반(反)이재명을 외치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걸림돌이란 이유로 반대하는 것"이라 답했다.앞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의 사진을 올리면서 ‘Most Dangerous Man in Korea’(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라고 남긴 바 있다.이세돌은 과거 자신의 적수로 이창호 9단이 꼽히자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없어요'라 말해 어록으로 남았다.이세돌은 2019년 손석희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석에서 이야기한 것이 그렇게(와전된 것) 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한편 한 대표는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 후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선고로 조기 대선이 치뤄질 경우를 대비, 개혁신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이준석 의원이 선출됐다.18일 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개혁신당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개혁신당은 지난 16일부터 17일에 걸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당 대선 후보에 대한 인터넷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7만 7364명의 당원 중 3만 991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투표 결과 이 의원의 대선 후보 선출에 찬성한 이들은 3만 7046명으로 전체의 92.81%로 나타났다. 반대는 2868명으로 7.19%였다.개혁신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을 대비해 미리 대선 후보를 선출했다.함 선관위원장은 "서두르는 감이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 기존 정당에서 탄핵 전에 대선 후보를 정하는 선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의 마찰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정치적으로 외부에 비춰지는 역량적 한계라고 생각한다"며 "대선을 치르는 과정 중에 후보로서 본인의 모든 역량을 총발휘해서 안고 가고, 품고 가고, 같이 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