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빠요" 전화 끊으려 하자…욕 퍼부은 텔레마케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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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신사를 언급하며 전화를 걸어온 텔레마케터가 광고성 전화를 끊으려는 고객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음성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내가 아는 분 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있는데 바쁠 때 전화가 왔다더라"는 글과 함께 통화 음성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약 30초 가량의 대화가 담긴 영상에서 텔레마케터로 추정되는 남성 A씨는 한 통신사를 거론하며 전화를 받은 여성 B씨를 향해 "고객님"이라고 불렀다.
이어 B씨가 "죄송하다. 지금 바쁘다"고 하자, A씨는 "그게 아니라 사용해서 연락 드린건데 왜 자꾸 그러느냐. 사용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B씨는 낮은 목소리로 "그렇다. 왜 그러냐"고 했고, A씨는 "사용해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끊으려고 하는 거냐"고 재차 따졌다.
B씨는 정중하게 "지금 저한테는 그런 정보가 필요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정보가 아니라 사용해서 연락드린 건데 무슨 말씀이냐"는 말을 번복했다. 이에 B씨는 거듭 "그래서 왜 그러느냐"고 했다. 그러자 돌연 A씨는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작성자는 "선생님이 해당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했는데 그 텔레마케터랑 연결이 안 된다고 얘기하고 끊었다"며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커뮤니티에서 알려진 '텔레마케팅 통화내용'은 발신지가 SK텔레콤 고객센터가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공개된 음성에서 텔레마케터로 추정되는 A씨가 SKT를 언급했기 때문.
SK텔레콤은 "고객 케어를 위해 전화를 드릴 시 1502, 1525 국번만 사용한다. 개인 휴대폰을 사용해 전화드리지 않으니, 고객 여러분들의 주의 당부드린다"며 "상처 받았을 고객님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추가 피해 및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건에 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최초 게시자님은 SK텔레콤 SNS 채널로 연락해 도움을 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SKT 상담사' 등 잘못된 사실 언급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내가 아는 분 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있는데 바쁠 때 전화가 왔다더라"는 글과 함께 통화 음성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약 30초 가량의 대화가 담긴 영상에서 텔레마케터로 추정되는 남성 A씨는 한 통신사를 거론하며 전화를 받은 여성 B씨를 향해 "고객님"이라고 불렀다.
이어 B씨가 "죄송하다. 지금 바쁘다"고 하자, A씨는 "그게 아니라 사용해서 연락 드린건데 왜 자꾸 그러느냐. 사용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B씨는 낮은 목소리로 "그렇다. 왜 그러냐"고 했고, A씨는 "사용해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끊으려고 하는 거냐"고 재차 따졌다.
B씨는 정중하게 "지금 저한테는 그런 정보가 필요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정보가 아니라 사용해서 연락드린 건데 무슨 말씀이냐"는 말을 번복했다. 이에 B씨는 거듭 "그래서 왜 그러느냐"고 했다. 그러자 돌연 A씨는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작성자는 "선생님이 해당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했는데 그 텔레마케터랑 연결이 안 된다고 얘기하고 끊었다"며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커뮤니티에서 알려진 '텔레마케팅 통화내용'은 발신지가 SK텔레콤 고객센터가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공개된 음성에서 텔레마케터로 추정되는 A씨가 SKT를 언급했기 때문.
SK텔레콤은 "고객 케어를 위해 전화를 드릴 시 1502, 1525 국번만 사용한다. 개인 휴대폰을 사용해 전화드리지 않으니, 고객 여러분들의 주의 당부드린다"며 "상처 받았을 고객님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추가 피해 및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건에 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최초 게시자님은 SK텔레콤 SNS 채널로 연락해 도움을 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SKT 상담사' 등 잘못된 사실 언급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