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방역 허술…노마스크 피서객 곳곳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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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스티커·안심콜은 홍보 미흡으로 있으나 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줄 알았어요." 제주도 지정 해수욕장 12곳이 일제히 문을 연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백사장을 걷던 관광객 A씨는 "마스크를 왜 착용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만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지만, 제주의 경우 다음 달까지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피서객들은 이러한 사실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지 물에 들어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처 이 같은 사항을 알지 못한 몇몇 피서객은 마스크를 벗고 다니거나 이른바 '턱스크'를 하며 백사장을 거닐었다.
다른 해수욕장도 상황은 매한가지였다.
올해 처음 지정 해수욕장이 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수욕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해수욕장 개장을 알렸다.
다만 평일에 당초 2일부터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된 탓에 개장 첫날치곤 피서객이 많지는 않았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슬기로운 해수욕장 생활'이라고 적힌 제주형 방역수칙 준수 안내 현수막이 설치돼 물놀이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는 내용을 알렸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작년부터 해수욕장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익숙해질 법도 했지만, 뜨거운 햇볕과 소금기 가득한 축축한 바닷물 탓에 올해도 마스크 착용 지침을 지키기는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여기에 개장 첫날이어서 준비가 미흡했던 탓인지 몇몇 해수욕장은 샤워실 등 해수욕장 시설을 오갈 때도 방문록 작성이나 발열 여부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올해부터 도내 해수욕장에 도입된 체온 스티커는 사실상 이용자가 없어 무용지물인 모습이었다.
체온 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에 붙여 사용, 체온이 37.5도보다 높으면 색이 변해 체온 변화를 알려준다.
실제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체온 스티커를 배부받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해수욕장은 여러 곳에서 출입할 수 있는 개방형 형태였지만, 체온 스티커를 나눠주는 부스는 한 곳에만 설치돼 피서객들이 체온 스티커를 배부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온 스티커도 이날 오전 10시에나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내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안심콜)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 이력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역시 피서객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체온 스티커와 안심콜 등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민간과 힘을 합쳐 빈틈없는 방역·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서객들도 여행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스스로 확산 방지를 위하여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은 다음 달 31일까지 개장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호해수욕장과 삼양해수욕장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dragon.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줄 알았어요." 제주도 지정 해수욕장 12곳이 일제히 문을 연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백사장을 걷던 관광객 A씨는 "마스크를 왜 착용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만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지만, 제주의 경우 다음 달까지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피서객들은 이러한 사실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지 물에 들어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처 이 같은 사항을 알지 못한 몇몇 피서객은 마스크를 벗고 다니거나 이른바 '턱스크'를 하며 백사장을 거닐었다.
다른 해수욕장도 상황은 매한가지였다.
올해 처음 지정 해수욕장이 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수욕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해수욕장 개장을 알렸다.
다만 평일에 당초 2일부터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된 탓에 개장 첫날치곤 피서객이 많지는 않았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슬기로운 해수욕장 생활'이라고 적힌 제주형 방역수칙 준수 안내 현수막이 설치돼 물놀이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는 내용을 알렸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작년부터 해수욕장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익숙해질 법도 했지만, 뜨거운 햇볕과 소금기 가득한 축축한 바닷물 탓에 올해도 마스크 착용 지침을 지키기는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여기에 개장 첫날이어서 준비가 미흡했던 탓인지 몇몇 해수욕장은 샤워실 등 해수욕장 시설을 오갈 때도 방문록 작성이나 발열 여부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올해부터 도내 해수욕장에 도입된 체온 스티커는 사실상 이용자가 없어 무용지물인 모습이었다.
체온 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에 붙여 사용, 체온이 37.5도보다 높으면 색이 변해 체온 변화를 알려준다.
실제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체온 스티커를 배부받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해수욕장은 여러 곳에서 출입할 수 있는 개방형 형태였지만, 체온 스티커를 나눠주는 부스는 한 곳에만 설치돼 피서객들이 체온 스티커를 배부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온 스티커도 이날 오전 10시에나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내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안심콜)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 이력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역시 피서객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체온 스티커와 안심콜 등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민간과 힘을 합쳐 빈틈없는 방역·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서객들도 여행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스스로 확산 방지를 위하여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은 다음 달 31일까지 개장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호해수욕장과 삼양해수욕장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