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식음(F&B)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다. 식음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고, 회사는 기존 호텔 및 레저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더테이스터블은 지난 1일 출범식을 열고 독립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기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담당하던 호텔 외부 식음(F&B) 사업과 밀키트 사업 등을 맡는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현대백화점 등에 입점한 도원스타일, 티원 등 중식 브랜드 등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골프장과 컨벤션센터 등의 식음 위탁 사업도 포함된다. 다만 더플라자와 한화리조트 내 식음 사업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그대로 맡는다.

더테이스터블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뛰어든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도 담당하게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프레시지와 손잡고 63빌딩 레스토랑 메뉴들을 출시해 왔다.

이번 물적분할은 F&B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F&B 부문에서의 의사결정이 독립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보장해 신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최근 밀키트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어 신속한 보고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4월 아쿠아리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아쿠아플라넷’을 설립했다. 역시 아쿠아리움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아쿠아플라넷은 물적분할한 후 2분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