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프로듀서. /사진=한경 DB
박진영 프로듀서. /사진=한경 DB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사업에 나서는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 주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대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두나무를 대상으로 보유 지분 일부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면서다.

2일 오전 10시28분 현재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1300원(3.19%) 내린 3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시를 통해 전날 박 프로듀서가 보유한 주식 88만7450주를 주당 4만1230원에 블록딜했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366억원이다. 블록딜 대상은 두나무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는 두나무와 손잡고 K팝 기반 NFT 플랫폼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제휴에 따라 두나무는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보유한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2.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JYP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사업을 위한 신규 법인 설립 투자를 함께한다.

아울러 JYP엔터테인먼트는 새 회사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공동 사업을 펼치고 이에 필요한 지식재산(IP) 및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PM,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있지 등 JYP 소속 가수들의 IP를 활용한 NFT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음악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팬덤과 굿즈 문화가 발달한 K팝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