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에 산과 공원, 하천 등 주요 생태자원을 하나로 잇는 환경 친화 둘레길이 조성된다.

남동구는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6개 주요 산을 주축으로 공원과 하천, 무장애나눔길을 연결하는 (가칭)남동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산 6곳과 공원 6곳, 하천 1곳, 무장애나눔길 3개 노선을 포함한 약 33.5km 규모의 도보 관광코스다.

코스마다 천연기념물 제56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새우타워, 늘솔길 양떼목장, 청년미디어타워 등 남동구 관광 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구는 올해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안내판 설치 등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부터 주요 단절부 잇기, 노선별 편익시설 설치 등 둘레길 조성을 본격화한다.

둘레길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선별 주제부여 및 스토리텔링을 발굴하고, 소래포구축제와 연계한 걷기 행사·완주인증서 발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동둘레길의 각 코스는 안전이 보장되고, 가능한 수평에 옆으로 걷는 자락길 위주로 선정됐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누구나 다닐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을 곳곳에 배치했다. 인위적 구조물 설치를 최대한 배제하고, 친자연적 ‘흙길’ 중심의 노선을 선정해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