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주화물선, 우주정거장 도킹…우주인 7인 보급품 등 운송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들을 위한 보급품 등을 싣고 지난달 30일 발사된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17'이 1일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러시아 우주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에 따르면 프로그레스 MS-17은 발사 후 약 이틀간의 비행 뒤 이날 새벽 3시59분(모스크바 시간) 자동 도킹 시스템으로 ISS의 '포이스크'(탐색) 모듈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화물선은 앞서 지난달 30일 새벽 2시 2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소유스-2.1a'에 실려 발사됐다.

프로그레스 MS-17은 470kg의 연료와 식수, 산소 등 우주인들을 위한 물품과 1천500kg의 각종 실험 장비 등을 ISS로 운송했다.

현재 ISS에는 러시아 우주인 올렉 노비츠키와 표트르 두브로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마크 반데 하이와 셰인 킴브러, 메건 맥아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호시데 아키히코, 유럽우주국 소속 프랑스 우주인 토마 페스케 등 7명이 체류하고 있다.

러시아 우주화물선 발사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998년부터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되기 시작한 ISS는 현재 양국 외에 일본, 유럽국가 등 10여 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오는 2024년 종료되는 ISS 운용 시한 연장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ISS의 운용 시한 연장을 제안하자 러시아가 자국 우주기업에 대한 미국 측 제재를 먼저 해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