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사진)의 누적 주행거리가 100만㎞를 돌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간 스위스로 수출한 46대가 주행한 기록이다. 엑시언트는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동급 디젤 트럭이 ㎞당 0.63㎏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가정하면 11개월간 63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2021년형 엑시언트를 출시하고 유럽 친환경 트럭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스위스에 수출할 계획이다. 마크 프라이 뮐러 현대수소모빌리티(HHM) 대표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독일 네덜란드 등 다양한 유럽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위스를 교두보로 유럽 각국에 수출해 2030년까지 유럽 수소전기트럭 시장을 15% 점유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로 운송 시장이 커지면서 트럭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물류 프로젝트를 협의해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께 출시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