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직접 매매…가격 통제하겠다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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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관리매입공사 신설해
집값 상·하한선 유지하겠다"
전문가 "시장 더 왜곡시킬 것"
집값 상·하한선 유지하겠다"
전문가 "시장 더 왜곡시킬 것"
이 지사는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주택가격은 한국의 경제력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거론한 주택관리매입공사는 부동산 가격이 경제 규모에 비례해 적절히 오르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지사는 “강력한 조세정책과 거래 제한으로 시장 상승을 억제하되, 집값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매입공사가 주택을 매매해 임대주택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며 “역으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매입공사가 시장에 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입공사로 하한선을 받치고 규제로 상단을 유지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부동산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공공임대주택을 분양 조건 없이 대량 공급해 임대주택 보급률을 높이겠다는 ‘기본주택’ 공약도 제시했다. 이 지사는 “국내 주택 중 공공주택 비율이 수십 년째 8%를 유지하는 것은 공공임대주택을 결국 분양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라며 “역세권에 전용면적 84㎡대 공공임대 아파트를 대량 공급하면 10억원, 20억원을 내고 주택을 사려는 이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 물량을 묻는 질문엔 “주택정책의 대전환을 의미하기 때문에 공공주택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거의 다 기본주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에서 국가가 공개조작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대한 부동산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공공이 충족시키면서 가격을 조절하려면 수백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를 시도하지 않는 이유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자신도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집값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려고 하면 시장은 왜곡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전범진/오형주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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