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변모하는 대치동... 온라인 강의 콘텐츠 강화 나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이 특정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일상의 모든 영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 분야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의 온라인 강의 사이트들 역시 에듀테크 기업을 자처하고 나서는가 하면, 오프라인 학원들의 온라인 사이트 데뷔 등,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모습을 탈바꿈하고 있다.

자체 플레이어를 선보인 ㈜용감한컴퍼니(대표 양승윤)의 `모두의대치동`은 대치동 학원의 현장강의를 그대로 옮기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모두의대치동은 대치동 학원가의 강사들을 섭외하는 한편, 관리시스템까지 서비스에 전부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의 실시간 수업태도를 모니터링 하거나, 현재의 수업진행상황을 알려주는 알림톡 기능 등을 통해서, 학부모의 편의 및 소통기능이 강화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줌이나 밴드는 화상회의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지만, 모두의대치동에서 개발한 플레이어인 다이브(dive)는 교습 환경에 최적화되어 학원의 현장감까지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운로드 건수 3,000만건을 자랑하는 `콴다`(㈜매스프레소, 대표 이종흔, 이용재)에서는 이미 관련 서비스를 오픈한 상태이다. 올해 1월부터 `콴다 클래스`를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개강하였으며, 실시간 강의 솔루션을 제공중이다. 특히, 야심차게 공개한 `스페셜 클래스`는 과학영재고 자소서 준비반과 진로적성 라이브 코칭 클래스 등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았다.

라이브강의 플랫폼 `그로우(grow)`를 서비스하는 ㈜그로우코퍼레이션(대표 이혜영)은 작년 말 사업을 시작했다. 그로우는 누구나 쉽게 강의를 개설해 판매할 수 있고,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오픈 플랫폼 서비스로, 입시 및 내신 등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콘텐츠뿐만 아니라 직무시장 등 관련 라이브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 그로우 역시 단순히 라이브 강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평가와 관리, 컨설팅을 접목하여 소비자 개개인에 맞춘 맞춤식 교육을 지향한다.

대성학원 역시 KT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실시간 온라인 수업 서비스인 `대치 인 라이브`(㈜디지털대성 대표 김희선)를 선보였다. 대치 인 라이브는 대치동의 강사들이 온라인 생방송으로 라이브 강의를 진행하고, 수강생이 실시간으로 강사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이 실제로 학원에 등원해 받는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목표 역시 명확하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고, 지역간 교육 격차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마다 대치동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SRT 유학을 오고 가는 학생들이나,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대치동 유명 학원으로 단기유학을 떠나야 했던 학생들의 경제적, 육체적 피로감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산업 규모가 2025년에는 10조원 규모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교육 산업의 혁신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켜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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