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사진=인스타그램 캡처)
18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오랫동안 방구석에 처박혀 있던 그림이 알고보니 18세기 프랑스 거장의 작품으로 확인돼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3일 프랑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페르네의 경매인인 앙투안 쁘띠라는 이름의 남성은 상속을 위해 아파트 내 물건들의 가치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방문했다가 나무 틀 뒷면에 프라고나르 이름이 새겨진 사실을 알아냈다.

집주인은 이 그림이 그저 이름을 알 수 없는 화가의 것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재산의 값어치를 산출하던 중 이 그림을 다시 발견했고 처음으로 그림을 코앞에서 자세히 본 순간 전율을 감추지 못했다.

전문가에게 해당 그림의 감정을 맡긴 결과 그림은 18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고나르는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러 작품이 18세기의 예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혀왔다.

해당 집에 있던 작품은 1796년 마지막으로 경매에 나온 이후 세상의 빛을 보지 않은 ‘책 읽는 철학자(Philosopher Reading)'였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프라고나르의 친구이자 예술가가 소유하다가 어떤 경유로 현재의 집주인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작품은 경매에서 약 900만 달러(102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