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친일세력과 미점령군이 합작하여 지배체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깨끗하게 출발 못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면서 ""나라를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까지 밝혔다. 대한민국을 친일세력과 미점령군이 만든 지배체제로 더럽혀진 나라로 이야기한 것은 이재명 지사 본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역사 인식보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더 문제다"라며 "'새로운 100년'을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을 닮은 이재명 지사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까지 닮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를 비판하는 상대방을 지식부재라고 몰아부치는 적반하장의 공격성은 본성인가 보다"라며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 측 대변인은 "지난 1일 오후 이육사문화관에서 “친일세력들이 미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나.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독립운동하다가 옥사하셨다고 발언했다"면서 "이에 대해 마타도어식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역사적 사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기의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다"라며 "승전국인 미국은 교전국인 일제의 무장해제와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하였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군 스스로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으며, 미군은 한반도를 일본의 피해 국가가 아니라 일본의 일부로 취급했다"면서 "맥아더 포고령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역사적 몰이해 때문에 ‘그럼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것이냐’는 황당무계한 마타도어 마저 나온다"면서 "주한미군은 정통성있는 합법 정부인 이승만 정부와 미국이 1953년 10월 1일 조인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해오고 있는 군대다. 미군정의 군대는 일본의 항복에 의해 주둔했던 것이라 명백히 다른 것이다. 한국정부와 일제에 대한 구분조차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전날 출마 선언 뒤 방문한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했다"며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사했다. 그 점에 대해 풍부한 역사적 평가나 예우, 보상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