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술적 결함"으로 중단
이란, 부셰르 원전 2주 만에 가동 재개
이란 유일의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이 2주 만에 가동을 재개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전력부는 이날 부셰르 원전 가동을 다시 시작해 1천㎿(메가와트) 전력이 추가로 공급된다고 밝혔다.

부셰르 원전은 지난달 19일 돌연 가동을 멈췄다.

당시 이란 원자력청은 기술적 결함으로 원전 가동이 중단됐다고 발표했었다.

모스타파 가자비 마슈하디 전력부 대변인은 3일 가동 중단 원인을 기술적 결함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원전 재가동에 필요한 모든 조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앞서 외무부는 부셰르 원전 가동 중단 사태와 관련해 외부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란 남부 부셰르에 있는 이 원전은 1975년 독일 회사가 건립하기 시작했으나 1979년 혁명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으며, 이란-이라크 전쟁 때 폭격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95년 러시아가 참여하면서 공사가 본격 재개됐으며 몇 차례의 우여곡절 끝에 2007년에 완공됐고, 2011년 국가 전력망에 연결돼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이란 핵 관련 관리는 미국의 제재로 금융거래가 막히면서 러시아산 원전 부품과 장비를 구하지 못해 원전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