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1.1% 늘어 주요 40개국 중 18위…세계 시총 12.8% 증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세계 증시가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백신 접종이 빠른 국가의 증시가 특히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블룸버그가 증시 현황을 집계하는 86개국 중 시가총액 상위 40개국의 올해 상반기 시총 증가율을 보면 아랍에미리트(UAE)가 42.5%로 가장 높았다.

이는 블룸버그가 86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세계 증시 시총 평균 증가율(12.8%)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UAE는 블룸버그의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서 상반기 중 한때 8위까지 오르며 코로나19를 잘 통제하는 것으로 평가된 국가 중 한 곳이다.

특히 UAE는 지난 6월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이 70.0%로 이 순위 평가 대상 53개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백신 접종 선도국 상반기 증시 강세…UAE 시총 증가율 1위
UAE와 함께 올해 상반기 증시 시총 증가율 상위 10위권에는 베트남(29.5%), 대만(22.5%), 캐나다(22.5%), 인도(20.1%), 이스라엘(19.3%), 노르웨이(17.7%), 러시아(17.6%), 스웨덴(17.4%), 오스트리아(17.3%)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캐나다는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이 46.2%로 '코로나19 회복력 순위' 평가 대상국 중 6번째로 높았고 이스라엘(59.1%)은 2위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로도 4위다.

또 시총 증가율 상위 10위권 국가 중 노르웨이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 1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과 오스트리아는 각각 21위와 25위였다.

신속한 백신 접종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지난달 코로나19 회복력 순위 1위에 오른 미국의 시총은 16.4% 늘어나 시총 증가율이 12번째였다.

한국의 시총 증가율은 11.1%로 세계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순위는 시총 상위 40개국 중 18위로 선전했다.

이에 비해 금융시장이 불안한 터키는 상반기 시총이 22.0%나 줄었고 말레이시아(-7.2%), 인도네시아(-1.3%), 일본(-0.7%), 필리핀(-0.4%) 등의 증시도 부진했다.

[표] 세계 주요국 증시 시가총액 상반기 증가율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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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국가 │시총 증가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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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UAE │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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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베트남 │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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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만 │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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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캐나다 │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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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인도 │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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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이스라엘 │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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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노르웨이 │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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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러시아 │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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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스웨덴 │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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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오스트리아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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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브라질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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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미국 │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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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한국 │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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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평균 │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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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집계 자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