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악회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선 일본의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정부 역시 그간의 부당한 조치를 철회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이길 바란다"면서 "일본과 관계에 있어 과거사는 과거사 대로 해결하되, 실질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 시행 2주년을 맞아 내놓은 메시지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와 미래협력 관계 구축 문제를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는 오히려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강하게 만들었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반으로 대·중·소 기업이 상생과 연대를 통해 소부장 자립 생태를 만들고, 국산화 성공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쾌거까지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일본으로부터의 자립이 아니다"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어제는 우리나라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만장일치로 57년 만에 선진국 지위를 획득했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시야를 더 넓게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