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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눈] 주택담보대출은 간편 서비스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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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 people@hankyung.com 팩스 (02)360-4350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아 지금보다 좀 더 넓은 집을 알아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월급과 신용대출만으로는 사실상 집을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보니 자연스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눈을 돌리게 됐다.

    주담대는 주택이라는 확실한 담보물이 있어 신용대출보다 승인도 쉽고 한도도 높은 편이다. 문제는 대출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 비교적 간단한 절차의 신용대출과는 달리, 주담대는 해당 부동산에 대한 평가와 감정이 수반돼야 한다. 관련 정책과 금리 등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많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직접 은행 지점에 방문해 오래 기다린 끝에 상담을 받거나, 집 근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소개받은 각 은행 대출 상담사를 일일이 찾아가고는 한다.

    최근 은행들이 원격으로 주담대 상품을 찾아볼 수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고작해야 대략적인 평균 금리와 통상적인 한도, 해당 은행으로 연결되는 링크 정도만 제공할 뿐이다. 결국 나에게 꼭 맞는 대출 상품을 찾으려면 각 은행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 등에 관련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만 한다. 여간 불편하고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핀테크가 금융을 혁신한다고들 하는데 주담대 서비스는 왜 아직도 제자리일까? 이유를 찾다가 주요 시중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시장의 80%를 독점하고 있다는 내용을 접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 상품을 알아보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선 굳이 자신들의 상품을 공개적으로 노출할 이유가 없을 테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혁신은 어려운 게 아니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남들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더 나은 방식으로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혁신이다. 주담대 시장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하루빨리 맞춤 간편 서비스가 도입되길 기대한다.

    김유리 < 휴디(일회용품 제조·판매사)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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