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상금 1억에, 지분까지 줍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참가자에 대한 보상을 늘리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4일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면 수상자에게 최대 4.5%의 지분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1억원 등 총 2억29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은 별도다. 일반적인 공모전에서 시상금을 지분 투자로 대체하거나 아이디어를 구매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상금과 지분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사진)이 취임 직후 추진한 야심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우려를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달 7일 공모를 시작해 한 달 만에 400여 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하루평균 20여 건의 아이디어가 들어온 셈이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로봇, 친환경 에너지 등 신기술로 한국 사회의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한다.

주제별로 보면 ‘친환경’ 관련 아이디어가 18%로 가장 많았다. ‘청년 창업·일자리 지원’(17%), ‘4차 산업혁명 기술’(11%), ‘지역 균형발전’(10%), ‘저출산·고령화’(9%), ‘소상공인 지원’(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모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37%, 교수와 대학생 등 대학 관계자가 6%였다. 나머지 57%는 일반 부문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모전은 9월 24일까지 진행된다.

대한상의는 시범경기 격인 ‘미리보는 오디션’을 8월 중순 개최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임직원의 명함 뒷면을 공모전 포스터로 바꿨을 정도로 전사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바꿀 아이디어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