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동영상 SNS로 변신…틱톡은 길이제한 늘려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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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전체화면 영상 서비스 제공
모세리 CEO "이젠 사진공유 앱 아냐"
유튜브·틱톡과 더 직접적 경쟁 벌일 듯
모세리 CEO "이젠 사진공유 앱 아냐"
유튜브·틱톡과 더 직접적 경쟁 벌일 듯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경쟁사 틱톡처럼 전체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틱톡이 급성장하자 인스타그램도 무게중심을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 틱톡은 이용자들이 올리는 동영상 길이 제한을 기존 1분에서 3분으로 늘리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사진 공유 앱이 아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동영상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세리 CEO는 사용자들이 팔로하지 않는 계정을 포함해 인스타그램이 추천하는 영상들을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이번 시도로 인스타그램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과 좀 더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모세리 CEO도 이날 영상에서 유튜브뿐만 아니라 틱톡도 주요 경쟁자고 이번 변화의 이유라고 했다. 인스타그램은 틱톡을 겨냥해 동영상 공유 서비스 ‘릴스’를 지난해 8월 출시했다.
인스타그램의 이 같은 움직임에 틱톡은 동영상 길이 제한을 늘려 이용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틱톡은 앞으로 수주간 새로운 버전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올릴 수 있는 동영상 분량은 기존 1분에서 최대 3분으로 늘어난다.
틱톡은 사용자들이 이미 짧은 동영상을 연이어 붙여 긴 영상을 볼 수 있게끔 하고 있다며 이번 기능 개선은 더욱 긴 영상에 대한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틱톡의 이번 결정은 경쟁사들이 짧은 동영상 공유 앱을 잇따라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업계 관계자는 “틱톡의 동영상 길이 확대는 영상을 제작하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틱톡이 유튜브처럼 긴 영상을 제공하는 업체와 경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영상 콘텐츠 소비 습관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짧은 동영상이 주목받고 있지만, 더 길고 충실한 내용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도 여전히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사진 공유 앱이 아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동영상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세리 CEO는 사용자들이 팔로하지 않는 계정을 포함해 인스타그램이 추천하는 영상들을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이번 시도로 인스타그램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과 좀 더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모세리 CEO도 이날 영상에서 유튜브뿐만 아니라 틱톡도 주요 경쟁자고 이번 변화의 이유라고 했다. 인스타그램은 틱톡을 겨냥해 동영상 공유 서비스 ‘릴스’를 지난해 8월 출시했다.
인스타그램의 이 같은 움직임에 틱톡은 동영상 길이 제한을 늘려 이용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틱톡은 앞으로 수주간 새로운 버전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올릴 수 있는 동영상 분량은 기존 1분에서 최대 3분으로 늘어난다.
틱톡은 사용자들이 이미 짧은 동영상을 연이어 붙여 긴 영상을 볼 수 있게끔 하고 있다며 이번 기능 개선은 더욱 긴 영상에 대한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틱톡의 이번 결정은 경쟁사들이 짧은 동영상 공유 앱을 잇따라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업계 관계자는 “틱톡의 동영상 길이 확대는 영상을 제작하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틱톡이 유튜브처럼 긴 영상을 제공하는 업체와 경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영상 콘텐츠 소비 습관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짧은 동영상이 주목받고 있지만, 더 길고 충실한 내용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도 여전히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