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73.1%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50개국 가운데 18위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얼마나 회복했는지 보여주는 ‘정상성 척도’를 개발해 4일 발표했다. 분석 국가는 세계 인구의 76%를 차지하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를 차지하는 경제 규모 상위 50개국이다. 정상성 척도는 3개 영역 8개 지표를 반영한다. ‘교통과 여행’ 영역은 대도시 대중교통 이용률과 교통량, 국내외 항공 운항 편수 등의 지표를 포괄한다. ‘여가와 오락’ 영역은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과 영화 흥행 수익,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객 수 등을 지표로 둔다. ‘일과 소비’ 영역은 소매점 방문 고객 수와 사무건물 점유율 등의 지표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100이라고 봤을 때 지난달 30일 기준 세계의 정상성 척도 값은 66이었다. 세계 1위는 홍콩으로 정상성 척도가 96.3에 달했다. 이어 뉴질랜드(87.8) 파키스탄(84.4) 나이지리아(84.1) 우크라이나(83.6) 루마니아(82.1) 덴마크(81.3) 이집트(81.2) 이스라엘(80.4) 순이었다.

한국은 73.1로 오스트리아(73.8)와 중국(72.9) 사이인 18위였다. 한국은 소매점 방문 고객 수와 대중교통 이용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가 증시 회복세도 빠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블룸버그가 증시 현황을 집계하는 86개국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40개국의 올 상반기 시총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아랍에미리트(UAE)가 42.5%로 가장 높았다. 미국(16.4%)과 한국(11.1%)은 각각 12위, 18위를 기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