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선, 개그우먼→점핑 강사→트로트 걸그룹
"가수를 할 줄이야…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김명선은 최근 가수 김다나, 성민지와 함께 트로트 걸그룹 미스티를 결성, 지난 3일 데뷔곡 '좌33 우33'을 발표했다.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해 트램펄린을 타며 노래와 춤을 소화해 단숨에 눈길을 끌었던 김명선. 카메라 앞에 선 그의 모습이 유독 낯이 익었던 이유는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개그우먼으로 먼저 얼굴을 알렸기 때문이었다. 개그우먼에서 점핑 피트니스 강사로 변신했던 그는 트로트 가수로 다시금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가수 도전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뜻밖에 찾아왔다고 했다. 김명선은 "살면서 가수가 될 거란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춤과 흥을 좋아했지만 노래를 할 사람은 아니었다. 배우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트로트와의 첫 만남은 과연 언제였을까. 김명선은 점핑 피트니스 강사로 일했던 때를 떠올리며 "수업을 할 때 회원들이 홍진영의 '따르릉',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등이 좋다면서 한 번 해달라고 하면 그 노래를 틀었다. 주로 신나는 비트의 트로트였다. 그렇게 EDM 트로트라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노래자랑' 관악구 편에 출연한 적이 있다. 회원들이 춤도 잘 추고 트램펄린도 잘 타니까 한 번 나가보라고 한 거였다. 그때 처음으로 트램펄린 위에서 노래를 했다. 그 이후로 트램펄린을 타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노래를 불러봤고 그렇게 '미스트롯2'도 나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명선의 삶과 도전은 '미스트롯2' 이후 미스티를 만나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도전은 우연에 의한 것이었지만 가수가 되기 위한 연습만큼은 필연적으로, 그리고 필사적으로 했다는 그였다.
김명선은 "코로나19 때문에 아직도 운동을 못 하고 있다"면서 "가수 도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진지하게 연습에 임했다.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무대를 보고 '명선이 연습 열심히 했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팀의 강점으로는 '독특함'을 꼽았다. 김명선은 "내가 걸그룹을 한다고 하면 다들 놀란다. 심지어 걸그룹 센터다"라면서 "미스티는 독특함이 있는 걸그룹이다. 재미있는 부분이 정말 많다"고 자신했다.
이어 "멤버들 나이도 너무 다르지 않느냐. 막내 성민지랑 큰 언니 김다나는 스무 살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데 막상 대화하면 세대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잘 통한다. 다른 걸그룹들은 다툼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서로 샘을 내지 않고 양보한다"면서 각별한 팀워크를 강조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