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수' 둔 KDBI, 오늘 대우건설 매각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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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중흥건설·DS컨소시엄 재입찰
"가격 높아 M&A 재입찰?…들어본 적 없어"
"가격 높아 M&A 재입찰?…들어본 적 없어"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5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한다. 재입찰 등에 대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KDBI는 지난 2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두 업체를 상대로 인수가격을 다시 제안받았다. 이는 인수업체의 매각가 하향 조정 요청에 따른 것으로, 매각가를 최대한 높여야 하는 최대주주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KDBI는 이날 오후 3시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DBI는 원매자들의 최초 제안 내용과 수정 제안 내용을 토대로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논란이 된 재입찰 등에 대한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재입찰이 진행됐다. 중흥과 DS컨소시엄 측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중흥이 2조원대 초반, DS측이 1조원대 후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입찰로 500억~1000억원 수준에서 매각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재입찰이 진행된 이유는 중흥이 매각가를 너무 높게 썼다며 가격 재조정을 요청하면서다. KDBI는 중흥에만 기회를 주면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어 DS컨소시엄 측에도 수정 기회를 제안했다.
지난달 25일 KDBI는 중흥과 DS측으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았다. 중흥은 2조3000억원(주당 1만1000원), DS측은 1조8000억원(주당 8500원)을 써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가격이 낮아서는 재입찰 하는 경우는 있지만, 반대로 비싸서 재입찰한 경우가 흔치 않아서다. IB업계 관계자는 "M&A 과정에서 가격이 너무 낮아 진행이 안되는 경우는 있어도 가격이 높아 재입찰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산업은행이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한다. 산업은행은 그간 대우건설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원매자들이 낸 1조원대 후반에서 2조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팔린다면 1조원 가량 손해를 보는 셈이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KDB인베스트먼트의 재입찰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매각이라고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며 "산업은행의 배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KDBI는 이날 오후 3시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DBI는 원매자들의 최초 제안 내용과 수정 제안 내용을 토대로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논란이 된 재입찰 등에 대한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재입찰이 진행됐다. 중흥과 DS컨소시엄 측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중흥이 2조원대 초반, DS측이 1조원대 후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입찰로 500억~1000억원 수준에서 매각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재입찰이 진행된 이유는 중흥이 매각가를 너무 높게 썼다며 가격 재조정을 요청하면서다. KDBI는 중흥에만 기회를 주면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어 DS컨소시엄 측에도 수정 기회를 제안했다.
지난달 25일 KDBI는 중흥과 DS측으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았다. 중흥은 2조3000억원(주당 1만1000원), DS측은 1조8000억원(주당 8500원)을 써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가격이 낮아서는 재입찰 하는 경우는 있지만, 반대로 비싸서 재입찰한 경우가 흔치 않아서다. IB업계 관계자는 "M&A 과정에서 가격이 너무 낮아 진행이 안되는 경우는 있어도 가격이 높아 재입찰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산업은행이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한다. 산업은행은 그간 대우건설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원매자들이 낸 1조원대 후반에서 2조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팔린다면 1조원 가량 손해를 보는 셈이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KDB인베스트먼트의 재입찰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매각이라고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며 "산업은행의 배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