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02일(17: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사진=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주사로서 구조적 후순위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자체·계열 차입금 규모와 분할 전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 등 실질 재무부담이 과중하다고 판단해왔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따라 조선업에 대한 그룹 전반의 실적 변동성 확대가 우려돼 주력 자회사들의 신용도로부터 지주사로서 구조적 후순위성이 매우 높다고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분할 설립 시 발생한 연대보증 채무가 크게 감소한데다 잇따른 자회사 지분 매각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향후 조선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될 수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따라 사업 경쟁력과 비조선 부문의 영업 기반 확대라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인수 시점까지 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실적, 재무부담 변동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 IPO에 따른 계열의 재무구조 개선 여부도 중요한 관찰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