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격 정치참여를 선언한 직후 장모 최 모(74)씨가 요양 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른바 X파일을 통해 아내 김건희 씨가 유흥주점 '쥴리'로 불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에 휘말렸다.
김 씨 본인이 "'쥴리'를 할 시간조차 없었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쥴리'라는 별칭이 더 세상에 공론화되는 악효과를 낳았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윤석열 관련 핵심 키워드인 '장모', '쥴리' 이미지가 검색되지 않아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현재 다음 구글 등 기타 포털사이트에서 '장모', '쥴리'를 검색할 경우 윤석열 장모 최 씨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과 김건희 씨의 과거 사진 등 쥴리 의혹 이미지 썸네일이 뜨는 것과 달리 네이버에서는 장모치와와와 의류 관련 이미지만 노출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네이버가 의도적으로 윤석열에게 불리한 키워드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12월 도입된 새로운 검색 모델에 따르면 이용자가 그간 많이 소비한 이미지가 상위에 노출된다"면서 "이로 인해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과 다른 이미지가 노출될 수 있다"고 답했다.
네이버 측은 "최근 논란이 된 정치인 키워드 입력했을 때 해당 이미지가 뜨는 것은 그 이슈가 최근에서도 부각된 것이지 그동안 그 키워드를 상징하는 의미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가 시의성 있는 키워드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쥴리' 관련해서는 쇼핑 키워드가 그간 압도적으로 월등히 검색량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