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선 출마 선언…"DJ·盧·文한테 정치 배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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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격차 더 벌어져…불평등 완화할 것"
5대 비전 제시
'신복지' '중산층 경제' '헌법 개정' '연성 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의 꿈'
5대 비전 제시
'신복지' '중산층 경제' '헌법 개정' '연성 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의 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비대면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이낙연 전 대표 출마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ZA.26841053.1.jpg)
이날 이 전 대표는 영상을 통해 "저를 모르시는 분도 계실 것"이라며 "저는 젊은 시절에 신문기자로 일한 뒤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로 일하고 다시 국회의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은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세상의 불공정에 항의한다"며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저에게 학교였다"며 "저는 그분들로부터 정치를 배우고 정책을 익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비대면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이낙연 전 대표 출마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ZA.26841056.1.jpg)
그는 "우리는 김대중 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해 왔다"며 "그러나 아직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계신다"고 했다.
이어 "서울 사는 청년 3명 중 1명이 지옥고에 산다"며 "우선 지옥고부터 없애고 신복지의 내용은 앞으로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이 얇아지면 불평등이 커지고 사회가 위기에 취약해진다"며 "중산층이 두꺼워야 불평등이 완화된다"고 했다.
세 번째 비전인 '헌법 개정'과 관련해선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해 불로소득을 부자들이 독점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며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 더 나누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비대면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이낙연 전 대표 출마영상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ZA.26841052.1.jpg)
그는 "대한민국은 연성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우리의 경제가 문화가 뒷받침해 줄 것"이라며 "미국의 세계적 투자자는 한반도가 '최후 최고의 투자처'라고 말한다. 이는 평화와 통일을 전제로 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북한 핵 문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의 틀로 해결할 수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외교를 이어가며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세계적 위상이 G10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이제 G5를 꿈꾸며 나아갈 만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마지막 비전으로 '문화강국의 꿈'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BTS, 봉준호, 윤여정 보유국"이라며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더 창의적이고 아름다워진다"며 "문화·예술만큼은 철저하게 시장에 맡겨 놓을 것이다.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전 대표는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며 "우선 그런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