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표류사업 명승 거제 '해금강' 관광지 올해 첫삽 뜨나
경남 거제시는 매각 시도 16년 만에 사업자를 찾은 해금강 집단시설지구를 지역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5일 밝혔다.

올 하반기 건축허가 등 인허가 절차가 순조로우면 민간사업자인 '해금강'이 4천215억원을 들여 해금강 집단시설지구에 387실을 갖춘 10층 이하 관광숙박시설과, 휴양·관광시설 착공에 들어간다.

거제시는 최근 해금강 집단시설지구 도시관리계획 결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형도면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거제시와 해금강 측은 사업 기간을 5년 정도로 잡고 있다.

해금강 집단시설지구는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있다.

이 지역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명승 제2호인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 신선대 거제 유명 관광지와 가까우면서 풍광이 아름다운 바닷가다.

거제시는 해금강 일대를 개발하고자 2005년 4월 해금강 집단시설지구 부지 매각공고를 처음 냈다.

그러나 거제시 가장 남쪽 끝에 있어 접근성이 나쁘고 개발에 법적 제약이 있어 민간기업들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거제시는 매각 시도 16년만인 지난해 1월 건폐율, 용적률 등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민간사업자인 '해금강'과 투자협약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