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의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정부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과제 금액은 총 43억원 규모다.

차백신연구소는 공동 연구개발 기관인 차의과학대 산학협력단의 전홍재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이병석 책임과 함께 '차세대 아주반트(면역증강제)를 활용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개량형 의약품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인 'L-pampo'를 활용해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병용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L-pampo를 종양 내에 투여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암 항원을 노출시켜 면역관문억제제에 최적화된 고면역원성 환경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율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대장암 췌장암 방광암 등에서 탁월한 종양억제 능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과제는 차백신연구소와 차의과학대가 함께 진행한다. 기업과 대학, 연구원, 병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 에코 시스템'이 적용된 사례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성장성이 크다"며 "면역증강제를 통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국산 항암치료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