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낙연의 '조국 고백', 때는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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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통령께 조국 임명 반대 의견 드렸다"
권성동 "2년 전과 말 바뀌어…진정성 없다"
"이낙연, 민심에 귀 기울이는 '제스처' 취하는 것"
권성동 "2년 전과 말 바뀌어…진정성 없다"
"이낙연, 민심에 귀 기울이는 '제스처' 취하는 것"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예비 경선 '국민면접' 행사에서 "대통령께 조국 임명 반대 의견을 드렸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제스처'를 취하기 위한 정무적 판단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5일 권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년 전 제가 이낙연 총리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면서 2019년 9월 26일 자 대정부 질문 속기록을 공개했다.
속기록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당시)총리님 지난 예결위에서 조국 후보자의 임명 철회와 관련해 대통령께 어떤 건의를 하셨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제 의견을 충분히 말씀드렸다.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서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권 의원이 "총리께서 이해찬 대표, 노영민 비서실장을 만나 '조국 후보자 임명을 하면 안 된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 건의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이 전 대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권 의원은 이 같은 속기록의 내용을 근거로 들며 이 전 대표가 최근 '조 전 장관의 임명을 반대했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비판했다. 과거 공식석상에서 조 전 장관에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입을 여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권 의원은 "과거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먼저 꺼내 여론의 간을 보다가 호되게 당했던 이낙연 후보의 선례를 볼 때, 이번 발언을 하는 것에도 깊은 고심을 했으리라 추측된다"며 "역으로 이낙연 후보가 스스로 조국을 반대했다는 말을 꺼내는 것을 보니 민주당 내에서도 조 전 장관을 '손절'해야 한다는 기류가 커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야 민심을 따라가려고 하지만 때는 늦었다"며 "이낙연 후보의 뒤늦은 '조국 고백'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민주당 대선 경선 2차 국민면접에서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김해영 전 의원의 질문에 "임명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았고 대통령께서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5일 권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년 전 제가 이낙연 총리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면서 2019년 9월 26일 자 대정부 질문 속기록을 공개했다.
속기록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당시)총리님 지난 예결위에서 조국 후보자의 임명 철회와 관련해 대통령께 어떤 건의를 하셨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제 의견을 충분히 말씀드렸다.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서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권 의원이 "총리께서 이해찬 대표, 노영민 비서실장을 만나 '조국 후보자 임명을 하면 안 된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 건의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이 전 대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권 의원은 이 같은 속기록의 내용을 근거로 들며 이 전 대표가 최근 '조 전 장관의 임명을 반대했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비판했다. 과거 공식석상에서 조 전 장관에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입을 여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권 의원은 "과거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먼저 꺼내 여론의 간을 보다가 호되게 당했던 이낙연 후보의 선례를 볼 때, 이번 발언을 하는 것에도 깊은 고심을 했으리라 추측된다"며 "역으로 이낙연 후보가 스스로 조국을 반대했다는 말을 꺼내는 것을 보니 민주당 내에서도 조 전 장관을 '손절'해야 한다는 기류가 커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야 민심을 따라가려고 하지만 때는 늦었다"며 "이낙연 후보의 뒤늦은 '조국 고백'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민주당 대선 경선 2차 국민면접에서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김해영 전 의원의 질문에 "임명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았고 대통령께서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