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경북대와 함께 지난 4월 ‘2021년 캠퍼스 혁신파크 신규 사업지’로 선정됐다. 전남대에만 1500억원이 투입되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캠퍼스 내 여유 공간을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기업과 대학을 잇는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각종 규제를 완화해 ‘산·학·연 혁신허브’와 같은 기업 입주 공간을 마련하고, 청년 창업을 활성화할 주거공간도 개발할 계획이다. 전남대가 광주·전남지역 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며 탁월한 산·학·연 협력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선정됐다는 게 지역 교육계의 평가다.

전남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1 한경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종합 순위 19위를 기록했다. 전년(29위)보다 1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산학협력 및 기술상용화 부문에서의 약진이 핵심 배경이다.

전남대 산하 기술지주회사·자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약 64억원으로 전년(약 46억5800만원)보다 20억원 가까이 늘었다. 전남대는 38억5000만원 규모 제1호 대학창업펀드 ‘NUC-4 대학창업개인투자조합’을 2017년 결성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40억원 규모 제2호 대학창업펀드인 ‘빛가람 1호 대학창업개인투자조합’을 조성해 미래 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재원을 마련했다.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지난해 대학 소속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충남대는 종합순위가 21위에서 14위로 7계단 상승했다. 국공립대 중에서는 KAIST 서울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교육의 질 부문에서도 교수 확보율 1위, 학부 졸업생 대비 석사 진학률 19위를 나타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대는 산학협력 및 기술상용화 부문에서 15위, 창업 및 취업 지원에서 18위에 올랐다.

충남대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최근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선보였다. 학사부터 박사 과정까지 1인당 최고 2억원을 주는 장학금 제도 ‘CNU 아너 스칼라십’을 내놓은 것이다. 지급 대상은 수능성적 전 영역 1등급 학생이다.

이외에 경북대 충북대 강원대 인천대 등 지방거점 국공립대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충북대는 교육의 질 부문에서 16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둬 38위에서 22위로 급상승했다. 경북대는 27위에서 23위로, 강원대는 40위에서 36위로, 인천대는 27위에서 25위로 올랐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