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안전관리에 3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전담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 제로화 경영시스템 개선방안’을 5일 발표했다. 지난 5월 말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지는 등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긴급대책이다.

고려아연이 이날 공개한 안전대책엔 △안전경영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 △스마트 안전시스템 도입 △참여·협동형 현장 중심 안전문화 강화 △협력사 위험관리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기존 안전관리 비용에 더해 약 3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우선 안전경영을 총괄할 조직으로 지속가능경영본부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와 노조를 포함한 내부 구성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안전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전담인력 28명으로 운영하던 안전관리실도 106명으로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안전관리를 고려아연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도 내놨다. 대외협력방재팀을 신설해 협력사 안전관리 평가를 강화하고, 안전교육 미달 작업자에 대해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사진)은 “안전을 회사 경영철학의 제1원칙으로 삼고 고강도 개선대책을 마련해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제련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