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미래차 개발은 조직문화 혁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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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전자제품' 된 미래차
車산업 전통적 조직문화서 탈피
ICT문화 수용할 수 있게 변해야
이우종 < 엔젤6+ 대표·前 LG전자 사장 >
車산업 전통적 조직문화서 탈피
ICT문화 수용할 수 있게 변해야
이우종 < 엔젤6+ 대표·前 LG전자 사장 >
![[시론] 미래차 개발은 조직문화 혁신부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7.24937175.1.jpg)
아울러 전기차를 필두로 한 차량 전동화는 친환경 달성의 대세로 자리매김했고, 자율주행 및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스마트폰과 같은 방향으로 급진전하면서 자동차는 이제 ‘이동하는 전자제품’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소프트웨어의 중요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동시에 이를 구현하는 하드웨어로서 반도체를 핵심 부품화하고 있다. 이런 차량의 전기전자화는 필연적으로 유관 자원의 부족 현상을 야기할 것인데, 이는 해당 자원이 다른 산업의 수요와 중복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철저한 내재화 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로는 테슬라를 들 수 있다. 테슬라의 모델 S, 3, X에 사용된 영상인식 솔루션은 3개의 카메라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했고 이를 실현하는 자율주행 플랫폼인 HW3.0의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설계까지도 내재화해 삼성전자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독일의 다임러벤츠 역시 자체 개발력을 갖추고 일부 기능만을 선별 아웃소싱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폭스바겐그룹은 인수합병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조직인 ‘CARIAD(Car, I Am Digital)’를 창설하고, 2025년까지 1만 명 이상의 개발 인력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과 현대차는 당분간 모빌아이솔루션을 쓰면서, 합작사인 쿠르즈 및 모셔널에 지속적 투자를 강화해 카메라 이외 센서들과의 통합을 최적화하는 자율주행용 제어기 SoC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미래차 신기술, 신사업을 준비하는 여러 조직에서 해당 자원, 특히 개발 인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자원을 품을 조직의 문화가 ICT 분야에서 쌓아 온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우수 개발 인력이 전통적 자동차산업 강자로 선회할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결국 조직 문화, 조직 형태 및 리더십에 대한 근원적 변화 없이는 미래차 신기술 신사업은 ICT사업 강자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