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4% "HR전담조직 있다"…코로나가 앞당긴 'HR 전문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인사관리협회, 국내120개 기업 '인적자원개발' 조사]
전담부서 명칭은 'HR' '인사'...과장,대리 등 많아
기업 43% "비대면 면접, 수시채용 도입 늘렸다"
승진시 '인사평가 결과'중시...69%는 발탁인사 시행중
전담부서 명칭은 'HR' '인사'...과장,대리 등 많아
기업 43% "비대면 면접, 수시채용 도입 늘렸다"
승진시 '인사평가 결과'중시...69%는 발탁인사 시행중
국내 주요기업 10개사 가운데 9곳은 HR(인사관리) 전담조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R담당자는 과장(25%),대리(19%) 등 실무자 비율이 높았다. 직급 승진과 관련해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항목은 △인사평가 결과(58%) △상급자 판단(35%) △직급체류 연한(10%) 등이었다.
코로나19는 기업내 HR부서의 위상을 높였다. 비대면·온라인 채용이 늘고 원격근무를 상시화 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이 HR에 문의가 쏟아졌다. 그만큼 HR담당자의 전문화도 요구됐다.
한국인사관리협회가 최근 국내 중견·대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한 ‘인적자원개발 실태조사’ 결과다.이번 설문에는 제조업 72곳, 전문 서비스기업 15곳, 보험금융사 9곳, IT기업 5곳 등이 응답에 참여했다. ◆기업 10곳중 9곳 “HR전담조직 있다”
응답기업의 94%(113개사)는 “HR전담조직이 있다”고 응답했다. HR업무를 전담하는 부서 절반은 ‘HR’(26%) ‘인사파트(팀,부,처,실,그룹:24%)’등의 명칭을 사용했다. 이밖에 인사총무·경영지원·경영관리팀 등의 이름도 혼재했다. 이들 HR전담부서의 47%는 인력관리(HRM),인력개발(HRD),노사업무를 모두 맡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HR담당자의 직급은 과장 25%, 대리 19%로 실무자 비율이 높았다. 특히 HR부서는 인력 충원시 경력직 중심의 채용이 이뤄져 ‘직급 고령화’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코로나19로 근무환경에 변화도 있었다.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52%)은 재택근무를 도입했고, 유연근무(26%)·원격근무(19%)를 실시하기도 했다. 줌(zoom)등 비대면 시스템이 잇따라 갖춰지면서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 근무체제를 상시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기업도 21%에 달했다. ◆기업 43% “비대면 수시채용 도입”
코로나19로 HR부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채용이다. 기업 43%는 비대면 면접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수시채용 도입(20%)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경력직 채용에서는 과·차장(48%),대리(44%) 비중이 대부분이었다. 경력사원 채용이 중요한 평가요소는 직무경력, 직무지식, 조직 적합성 등으로 학력,외국어,자격증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입사원의 1년이내 조기퇴사율은 7.41%로 다른 직급의 퇴사율(6.05%)보다 다소 높았다. 이는 최근 MZ세대(밀레니얼 Z세대)들의 가치관이 반영된 수치로 분석된다. 이직률이 높은 업종은 IT·건설·전문서비스업이었다. 이에비해 금융·철강기계·의약품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낮았다. ◆직급 승진에 ‘인사평가 결과’ 반영
기업들은 사원·임원 직급간소화를 통해 애자일 조직을 실현하고 있었다. 사원직급은 평균 4.75단계, 임원은 4.55단계로 조사됐다.
직급 승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사평가 결과(58%)’였다. 이어 상급자의 판단(35%), 직급체류 연한(10%) 등도 영향을 미쳤다. 직원의 직무수행 능력으로 유능한 인재에게 기회를 주는 발탁인사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69%에 달했다. 발탁승진 대상은 과·차장급에서 가장 많았다.
인사평가에서는 ‘절대평가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5년전(23%)보다 높아져 55%에 달했다. 다만, 절대평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리더의 역할과 보상 연계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72%는 인사평가 결과에 따라 임금 차등을 두고 있었다.
핵심인재가 기업 전체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핵심인재 확보 방법은 내부육성이 65%로 가장 많았다. 헤드헌팅(23%), 인재풀 구축(12%) 등의 방식도 추가적으로 도입하고 있었다.
설문을 주도한 구본희 한국인사관리협회 편집장은 “AI·비대면 채용, 수시채용 확대, 재택근무 상시화 등 코로나19가 기업내 HR부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단순한 경영지원을 넘어 전문화되고 있기에 HR담당자는 전문성을 쌓는 것이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코로나19는 기업내 HR부서의 위상을 높였다. 비대면·온라인 채용이 늘고 원격근무를 상시화 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이 HR에 문의가 쏟아졌다. 그만큼 HR담당자의 전문화도 요구됐다.
한국인사관리협회가 최근 국내 중견·대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한 ‘인적자원개발 실태조사’ 결과다.이번 설문에는 제조업 72곳, 전문 서비스기업 15곳, 보험금융사 9곳, IT기업 5곳 등이 응답에 참여했다. ◆기업 10곳중 9곳 “HR전담조직 있다”
응답기업의 94%(113개사)는 “HR전담조직이 있다”고 응답했다. HR업무를 전담하는 부서 절반은 ‘HR’(26%) ‘인사파트(팀,부,처,실,그룹:24%)’등의 명칭을 사용했다. 이밖에 인사총무·경영지원·경영관리팀 등의 이름도 혼재했다. 이들 HR전담부서의 47%는 인력관리(HRM),인력개발(HRD),노사업무를 모두 맡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HR담당자의 직급은 과장 25%, 대리 19%로 실무자 비율이 높았다. 특히 HR부서는 인력 충원시 경력직 중심의 채용이 이뤄져 ‘직급 고령화’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코로나19로 근무환경에 변화도 있었다.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52%)은 재택근무를 도입했고, 유연근무(26%)·원격근무(19%)를 실시하기도 했다. 줌(zoom)등 비대면 시스템이 잇따라 갖춰지면서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 근무체제를 상시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기업도 21%에 달했다. ◆기업 43% “비대면 수시채용 도입”
코로나19로 HR부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채용이다. 기업 43%는 비대면 면접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수시채용 도입(20%)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경력직 채용에서는 과·차장(48%),대리(44%) 비중이 대부분이었다. 경력사원 채용이 중요한 평가요소는 직무경력, 직무지식, 조직 적합성 등으로 학력,외국어,자격증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입사원의 1년이내 조기퇴사율은 7.41%로 다른 직급의 퇴사율(6.05%)보다 다소 높았다. 이는 최근 MZ세대(밀레니얼 Z세대)들의 가치관이 반영된 수치로 분석된다. 이직률이 높은 업종은 IT·건설·전문서비스업이었다. 이에비해 금융·철강기계·의약품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낮았다. ◆직급 승진에 ‘인사평가 결과’ 반영
기업들은 사원·임원 직급간소화를 통해 애자일 조직을 실현하고 있었다. 사원직급은 평균 4.75단계, 임원은 4.55단계로 조사됐다.
직급 승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사평가 결과(58%)’였다. 이어 상급자의 판단(35%), 직급체류 연한(10%) 등도 영향을 미쳤다. 직원의 직무수행 능력으로 유능한 인재에게 기회를 주는 발탁인사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69%에 달했다. 발탁승진 대상은 과·차장급에서 가장 많았다.
인사평가에서는 ‘절대평가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5년전(23%)보다 높아져 55%에 달했다. 다만, 절대평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리더의 역할과 보상 연계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72%는 인사평가 결과에 따라 임금 차등을 두고 있었다.
핵심인재가 기업 전체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핵심인재 확보 방법은 내부육성이 65%로 가장 많았다. 헤드헌팅(23%), 인재풀 구축(12%) 등의 방식도 추가적으로 도입하고 있었다.
설문을 주도한 구본희 한국인사관리협회 편집장은 “AI·비대면 채용, 수시채용 확대, 재택근무 상시화 등 코로나19가 기업내 HR부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단순한 경영지원을 넘어 전문화되고 있기에 HR담당자는 전문성을 쌓는 것이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