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그룹, 이마트 본사건물 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e커머스 전쟁위한 '실탄' 충전
매각 후 재임대로 1조원 조달
매각 후 재임대로 1조원 조달

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성수동에 있는 본사 건물(사옥과 매장 포함)의 유동화를 위한 자문사로 CBRE를 내정했다. 펀드에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이다.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최대 1조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BRE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및 투자 회사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자문사를 통해 시장에 가격을 태핑(사전 조사)하는 단계이고, 경영상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부동산을 깔고 있지 말고 e커머스와 같은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3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23조원 규모다. 이 중 유형 자산 및 투자 부동산은 11조6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자산 유동화는 창사 이후 첫 조 단위 거래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대비한 실탄 확보 의도도 깔려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보툴리눔톡신(보톡스) 매출 1위인 휴젤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휴젤의 기업 가치는 2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