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자, KXO농구위원회 돈으로 지인들 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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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 부실" 행패…위원회에 허위 학력 정보 제공
검찰·경찰·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가 KXO(한국3x3농구위원회) 회장 재임 당시 위원회 돈을 지인들 접대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7∼8일 강원도 홍천군의 한 리조트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3대3 농구 경기 당시 자신의 지인들을 초대해 고급 리조트 숙박을 제공하는 등 위원회 돈으로 이들을 접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5월 KXO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김씨는 자신의 지인들을 초대한 뒤 위원회 측에는 본인이 비용을 부담할 테니 리조트에 손님들의 방을 예약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현재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받은 손님 중에는 개인 단위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있었으며 대부분 2∼3일을 머물렀다.
김씨가 초대한 이들의 숙박비 등으로 600만∼800만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나, 김씨는 애초 '자신이 비용을 낼 테니 방을 잡아달라'는 말을 뒤집고 돈을 낼 수 없다며 위원회 측과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결국 김씨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위원회 측은 비용을 그대로 부담해야 했다.
이 리조트는 하루 숙박비가 수십만원 단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회 당시 김씨는 '의전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경기 도중에 의자를 집어 던지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경기 이후 위원회 측의 연락을 피하다가 올해 1월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라'는 위원회 측의 요청을 무시하고 이사회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위원회 회장직에서 쫓겨났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김씨가 자신이 위원회에 돈을 충분히 많이 낼 수 있으니 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런데 말과 달리 낸다고 했던 돈도 전부 내지 않았고 갈수록 행태가 이상해져 결국 해임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위원회 측에 허위 학력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지방의 한 4년제 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고 위원회 측에 자신의 프로필을 전달했으나, 학기를 전부 마치지 못하고 2000년 제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장 취임식에서 여권 원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마치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으나 해당 정치인과 김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원로의 최측근은 "3대3 농구위원회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김씨의 이름을 들은 적도 없고 한 번 본 적도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재력·유력인사 등과 친분을 과시하며 주변인들의 신뢰를 얻어 투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해자 7명으로부터 총 116억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후 경찰에 자신이 현직 부장검사, 총경급 경찰관, 전·현직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최근 부부장검사로 강등된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직위해제된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A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금품 공여자인 김씨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김씨가 과거 다른 업자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포항남부경찰서에 낸 고소 사건과 A 총경에게 보낸 선물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7∼8일 강원도 홍천군의 한 리조트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3대3 농구 경기 당시 자신의 지인들을 초대해 고급 리조트 숙박을 제공하는 등 위원회 돈으로 이들을 접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5월 KXO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김씨는 자신의 지인들을 초대한 뒤 위원회 측에는 본인이 비용을 부담할 테니 리조트에 손님들의 방을 예약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현재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받은 손님 중에는 개인 단위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있었으며 대부분 2∼3일을 머물렀다.
김씨가 초대한 이들의 숙박비 등으로 600만∼800만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나, 김씨는 애초 '자신이 비용을 낼 테니 방을 잡아달라'는 말을 뒤집고 돈을 낼 수 없다며 위원회 측과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결국 김씨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위원회 측은 비용을 그대로 부담해야 했다.
이 리조트는 하루 숙박비가 수십만원 단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회 당시 김씨는 '의전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경기 도중에 의자를 집어 던지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경기 이후 위원회 측의 연락을 피하다가 올해 1월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라'는 위원회 측의 요청을 무시하고 이사회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위원회 회장직에서 쫓겨났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김씨가 자신이 위원회에 돈을 충분히 많이 낼 수 있으니 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런데 말과 달리 낸다고 했던 돈도 전부 내지 않았고 갈수록 행태가 이상해져 결국 해임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위원회 측에 허위 학력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지방의 한 4년제 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고 위원회 측에 자신의 프로필을 전달했으나, 학기를 전부 마치지 못하고 2000년 제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장 취임식에서 여권 원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마치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으나 해당 정치인과 김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원로의 최측근은 "3대3 농구위원회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김씨의 이름을 들은 적도 없고 한 번 본 적도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재력·유력인사 등과 친분을 과시하며 주변인들의 신뢰를 얻어 투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해자 7명으로부터 총 116억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후 경찰에 자신이 현직 부장검사, 총경급 경찰관, 전·현직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최근 부부장검사로 강등된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직위해제된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A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금품 공여자인 김씨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김씨가 과거 다른 업자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포항남부경찰서에 낸 고소 사건과 A 총경에게 보낸 선물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