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치 임단협 난항 현대중공업 노조, 크레인 점거

교섭 성과 없자 6일부터 9일까지 첫 전면파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19년과 2020년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부진해지자 6일 전면 파업하고 크레인을 점거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 조합원 대상으로 8시간 종일 파업에 들어갔으며 약 40분 뒤 울산 본사 내 수십m 높이 턴오버 크레인에 올랐다.

조합원 수백 명가량은 크레인 아래에서 집회 중이다.

노조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가 전면 파업하는 것은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처음이다.

노조는 파업하는 것은 2019년과 2020년 잠정합의안이 올해 4월 2일 2차 부결된 이후 석 달이 넘도록 교섭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을 마무리할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추가로 제시할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