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의 자금 유입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29일까지 17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들어왔다. 수익률을 높여주는 것은 미래 신성장 산업이란 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는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8년 1월 15%에서 작년 말 38% 수준으로 10여 년간 두 배 넘게 늘었다.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는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이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할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 산업 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IT기업을 비롯해 해당 기업에 소재, 부품, 장비를 공급하거나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포함된다. 2019년 10월 펀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85.01%로 같은 기간 벤치마크(코스피지수)를 18.47% 웃돌고 있다.

편입 종목은 제품 경쟁력, 시장 점유율, 기술 진입장벽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로 반도체, 2차전지, 5세대(5G) 통신장비 등 IT 관련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5월 30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23.35%, SK하이닉스 7.75%, 현대차 4.72%, 기아 3.21% 등을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 이슈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할 계획”이라며 “펀드 운용을 위해 업계 최대 규모 리서치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서치 조직을 별도로 두고 있어 더 세밀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외 동종 기업 주가 변수가 국내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등 글로벌 동조화 경향이 강한 IT업종의 특성상 해외시장 리서치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체 시장지수보다는 섹터, 섹터 내에서도 종목 선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IT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 니즈를 충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