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美 40여개 상장리츠에 투자…올 수익률 21%
최근 시장에서 리츠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경기 회복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유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경기가 회복하면서 부동산 임대수익이 안정화하고 있는 데다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자산 가격도 동시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전 세계 리츠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리츠를 분산 투자하는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 펀드’를 추천했다. 위탁운용사인 누버거버먼사는 400조원이 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이 펀드는 2일 기준 올해 수익률이 21.28%로 주요 해외 리츠 펀드 가운데서 높은 편에 속한다.

리츠는 주식 등을 발행해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구입한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입과 매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부동산 투자에 특화된 투자회사 또는 투자신탁이다. 가치주와 성장주 간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는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특히 미국 리츠는 인프라, 데이터센터, 주택, 오피스, 리테일, 물류창고 등 다양한 자산이 골고루 분산돼 있어 안정성이 다른 지역 리츠 대비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 펀드는 미국 180여 개 상장 리츠 중 40여 개에 선별·분산 투자한다. 종목 편입 비중을 1~10%로 제한해 위험성을 낮췄다. 시가총액 3억달러 이상인 리츠만 선별 투자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특히 올해는 미국 리츠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리츠의 투자 매력을 좌우하는 배당금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르(JLL)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 내 리츠 M&A 거래 규모는 700억달러에 달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리츠는 배당 가능한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법인세가 면제된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미국 리츠는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