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34·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40·8위·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501만6000파운드·약 549억7000만원) 8강에 진출하며 2년 만의 메이저 대회 결승 맞대결 가능성을 키웠다.

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안 가린(20위·칠레)에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8강전에서는 마르톤 푸초비치(48위·헝가리)를 만날 예정이다. 조코비치는 푸초비치와 통산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앞선다.

푸초비치는 윔블던 직전 영국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이킹 인터내셔널 16강전에서 권순우(71위·당진시청)에게 무릎을 꿇었던 선수다. 16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를 3-2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6번째 윔블던 우승이자 20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메이저 대회 최다 20회 우승 기록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나눠 갖고 있다.


페더러 역시 이날 로렌초 소네고(27위·이탈리아)을 3-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윔블던 최다 8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자신이 보유한 윔블던 8강 최다 진출 기록과 메이저 대회 8강 최다 진출 기록을 각각 18회와 58회로 늘렸다. 또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들어 메이저 대회 최고령 8강 진출자가 됐다.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2계단 더 오르면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들이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격돌하게 된다면 2019년 윔블던 이후 2년 만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