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전문가들 "미국 압박으로 양국관계 더 공고"
주중 러 대사, 中공산당 전시관 찾아 찬사…'밀월' 강조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밀월 관계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사를 포함한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중국공산당 업적에 찬사를 보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전날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의 초청으로 주중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60여명과 함께 중국공산당 역사전시관을 둘러봤다.

데니소프 대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공산당이 중국 인민과 함께 국가발전에 큰 성과를 내고, 새로운 100년의 목표를 실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양국의 우호 협력조약 체결 2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한 뒤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러 우호 협력조약은 양국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을 위한 기본 원칙을 확립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관계를 더 공고히 해 양국 국민에게 행복을 주고 세계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외교관들의 공산당 역사전시관 방문에 대해 중러관계의 친밀도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중국 공산당의 성과를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진(楊進)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위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방문은 양국 정부의 상호이해를 돕고 양국의 협력과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중국 전문가인 알렉산더 루킨은 "미국은 자신들이 세계를 통제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제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압박과 견제는 러시아와 중국의 공조를 자극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우호 협력조약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를 통해 두 나라의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