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에서 대리만족 트렌드로…술에 빠진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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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정체기 속 코로나도 맞물려 활성화"
안방극장에서 담배 못지않게 금기였던 술이 최근 예능의 한 장르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건 채널S의 '신과 함께'다.
최근 시즌1 종영 후 시즌2 공개를 앞둔 이 프로그램은 신동엽, 성시경, 이용진, 박선영, 시우민 등 연예계 애주가들이 특별한 날 어떤 술과 안주를 먹을지 고민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좋은 조합의 주식(酒食)을 추천해주는 포맷이다.
방송에서는 부산에서 예비 신랑을 위한 프러포즈를 계획한 예비 신부의 메뉴 선정부터 남편의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대접할 최악의 안주상까지 갖은 사연들과 함께한 조합들이 눈길을 끌었다.
애주가 MC들도 주안상을 펼쳐놓고 개인 경험과 술 이야기를 두런두런 늘어놓는 것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앞둔 '백스피릿'도 본격 '술 예능'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마주 앉아 술 한 잔 기울이며 술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다.
나영석 PD부터 '배구 여제' 김연경, 배우 김희애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이미 소문이 났다.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했던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가 백 대표와 다시 손잡아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KBS의 유튜브 브랜드 스튜디오K는 개그맨 조세호를 내세운 웹 예능 '조세호의 와인바'를 오는 9일 론칭한다.
조세호가 세상의 모든 술을 파는 '세바'를 운영하며 다양한 손님들과 와인을 시음하고 소개하는 '와인 예능'이다.
개그맨 이병호가 세바의 직원으로 함께한다.
'맛있는 녀석들'을 히트시킨 코미디TV도 국내 안주 맛집을 탐방하는 콘셉트의 '마시는 녀석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맛있는 녀석들'과 달리 술과 안주에 초점을 맞출 이 프로그램에는 이종혁, 장동민, 규현, 골든차일드 이장준이 출연할 예정이다.
최근 예능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 중인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 가에 나섰다.
이 밖에도 종영한 콘텐츠 중 '조정뱅이' 규현을 내세운 tvN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와 배우 진구-안보현이 출연한 '위스키 온 더 로드' 등 술을 메인 소재로 내세운 예능은 최근 들어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이를 두고 매체가 대놓고 술 소비를 권장한다는 비판도 없지는 않지만, 이미 트렌드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예능 콘텐츠들이 전반적으로 정체기가 오면서 '금기'에 대한 경계가 조금 풀리는 추세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7일 "술 콘텐츠는 과거에도 많이 나왔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트렌드로 인정받고 있다"며 "요즘은 한 콘텐츠를 모든 시청자가 다 본다는 개념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각자 선택해서 본다는 전제가 있어 금기도 조금씩 꺾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때문에 밖에서 술을 못 마시는 추세라 술 예능들이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대표적인 건 채널S의 '신과 함께'다.
최근 시즌1 종영 후 시즌2 공개를 앞둔 이 프로그램은 신동엽, 성시경, 이용진, 박선영, 시우민 등 연예계 애주가들이 특별한 날 어떤 술과 안주를 먹을지 고민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좋은 조합의 주식(酒食)을 추천해주는 포맷이다.
방송에서는 부산에서 예비 신랑을 위한 프러포즈를 계획한 예비 신부의 메뉴 선정부터 남편의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대접할 최악의 안주상까지 갖은 사연들과 함께한 조합들이 눈길을 끌었다.
애주가 MC들도 주안상을 펼쳐놓고 개인 경험과 술 이야기를 두런두런 늘어놓는 것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앞둔 '백스피릿'도 본격 '술 예능'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마주 앉아 술 한 잔 기울이며 술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다.
나영석 PD부터 '배구 여제' 김연경, 배우 김희애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이미 소문이 났다.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했던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가 백 대표와 다시 손잡아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KBS의 유튜브 브랜드 스튜디오K는 개그맨 조세호를 내세운 웹 예능 '조세호의 와인바'를 오는 9일 론칭한다.
조세호가 세상의 모든 술을 파는 '세바'를 운영하며 다양한 손님들과 와인을 시음하고 소개하는 '와인 예능'이다.
개그맨 이병호가 세바의 직원으로 함께한다.
'맛있는 녀석들'을 히트시킨 코미디TV도 국내 안주 맛집을 탐방하는 콘셉트의 '마시는 녀석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맛있는 녀석들'과 달리 술과 안주에 초점을 맞출 이 프로그램에는 이종혁, 장동민, 규현, 골든차일드 이장준이 출연할 예정이다.
최근 예능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 중인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 가에 나섰다.
이 밖에도 종영한 콘텐츠 중 '조정뱅이' 규현을 내세운 tvN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와 배우 진구-안보현이 출연한 '위스키 온 더 로드' 등 술을 메인 소재로 내세운 예능은 최근 들어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이를 두고 매체가 대놓고 술 소비를 권장한다는 비판도 없지는 않지만, 이미 트렌드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예능 콘텐츠들이 전반적으로 정체기가 오면서 '금기'에 대한 경계가 조금 풀리는 추세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7일 "술 콘텐츠는 과거에도 많이 나왔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트렌드로 인정받고 있다"며 "요즘은 한 콘텐츠를 모든 시청자가 다 본다는 개념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각자 선택해서 본다는 전제가 있어 금기도 조금씩 꺾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때문에 밖에서 술을 못 마시는 추세라 술 예능들이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