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사진=AP
제프 베이조스 /사진=AP
'아마존의 아버지' 제프 베이조스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시점에 자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후 아마존의 주가가 4.7% 올랐고, 이에 따라 베이조스의 자산도 84억 달러(약 9조 5256억 원) 증가했다. 순자산은 사상 최대인 총 2110억 달러(약 239조 2740억 원)가 됐다.

블룸버그 자산 순위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지난 1월 2100억 달러에 근접해 베이조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아마존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며 3월 중순부터 베이조스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808억 달러(205조 3888억 원)의 순자산으로 베이조스의 뒤를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LVMH그룹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1685억 달러(191조 4160억 원)로 3위다.

블룸버그는 베이조스의 자산 상승폭이 2020년 아마존 주가 급등 때보다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팬데믹 영향으로 아마존 주가가 급등하면서 베이조스의 순자산도 한때 2069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5일 아마존을 일군지 27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전히 회사 주식 1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