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2.5조 '축포'…"반도체 슈퍼사이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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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영업익 12조5000억·매출액 63조원
매출액 기준 2분기 역대 최고치
반도체 영업이익 7조~8조원 추산
지난 1분기 대비 2배 이상 '껑충'
"본격적 반도체 장기호황 돌입"
영업익 12조5000억·매출액 63조원
매출액 기준 2분기 역대 최고치
반도체 영업이익 7조~8조원 추산
지난 1분기 대비 2배 이상 '껑충'
"본격적 반도체 장기호황 돌입"
삼성전자가 반도체 '장기호황(슈퍼사이클)'을 타고 지난 2분기(4~6월)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7일 발표했다. 지난 1분기 공장 중단 여파에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이 올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익이 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9% 오른 6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시장에선 삼성전자 2분기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매출 약 61조2645억원, 영업익 10조8554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선 사업부문별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올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반도체 사업이 이끌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비대면 문화가 계속되면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반도체값이 강세를 보인 게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2017년 반도체 초호황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분기 한파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 재가동 되면서 손실을 만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4조3000억원) 대비 2배가량 늘어난 7조~8조원까지 뛰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2017~2018년에 걸쳐 일어났던 반도체 슈퍼사이클 초기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분기 '효자' 역할을 했던 스마트폰 부문(IM)은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공개했던 '갤럭시S21' 시리즈의 신작 효과가 희석됐고, 주요 공장이 있는 베트남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IM 부문 영업익은 지난 1분기보다 약 37~40% 줄어든 2조7000억~2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에선 올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1.1% 감소하고 보급형 기기 판매 비중 증가에 평균판매가격(ASP)도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TV 출하량 감소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CE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대비 약 15% 줄어든 95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TV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15%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늘었지만 패널 원가 상승과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고객사(애플)의 일회성 보상금(5000억원) 영향에 약 1조원의 영업익이 예상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익이 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9% 오른 6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시장에선 삼성전자 2분기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매출 약 61조2645억원, 영업익 10조8554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선 사업부문별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올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반도체 사업이 이끌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비대면 문화가 계속되면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반도체값이 강세를 보인 게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2017년 반도체 초호황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분기 한파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 재가동 되면서 손실을 만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4조3000억원) 대비 2배가량 늘어난 7조~8조원까지 뛰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2017~2018년에 걸쳐 일어났던 반도체 슈퍼사이클 초기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분기 '효자' 역할을 했던 스마트폰 부문(IM)은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공개했던 '갤럭시S21' 시리즈의 신작 효과가 희석됐고, 주요 공장이 있는 베트남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IM 부문 영업익은 지난 1분기보다 약 37~40% 줄어든 2조7000억~2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에선 올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1.1% 감소하고 보급형 기기 판매 비중 증가에 평균판매가격(ASP)도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TV 출하량 감소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CE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대비 약 15% 줄어든 95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TV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15%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늘었지만 패널 원가 상승과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고객사(애플)의 일회성 보상금(5000억원) 영향에 약 1조원의 영업익이 예상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