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지방에서는 아파트 약 1만9000가구가 나온다. 이 중 1만30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역시는 물론 신규 분양이 비교적 적었던 중소 도시에서도 공급이 줄줄이 이뤄진다. 지역별 공급 물량은 경북이 3932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충북(2640가구) 충남(2458가구) 광주(2020가구) 대구(1952가구) 부산(1551가구) 순이다.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부동산 규제 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수요자들이 지방 비(非)규제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출 제한, 전매 규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워 비규제 지역 단지에 대한 청약 열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광주 등서 1만3000여 가구…구미선 14년 만에 '푸르지오'

대구·광주 등 광역시 물량 주목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 1만8793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73%인 1만3811가구다. 일반분양의 경우 지역별로 경북이 총 물량의 28.5%인 3932가구로 가장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2458가구) 세종(1350가구) 충북(1323가구) 대구(1132가구) 전남(877가구) 경남(800가구) 부산(656가구) 광주(612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대구·광주에서만 2400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대구 ‘힐스테이트 동인’
대구 ‘힐스테이트 동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중구 동인동 1가 211 일원에 주거 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동인’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941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대구 중심지인 중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을 걸어서 10분 내 갈 수 있다.

현대건설도 이달 대구 중구 태평로에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를 내놓는다. 생활·문화·의료·행정 등 인프라가 밀집된 대구 중심부에서 공급되는 주거시설이어서 수요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태평로 3가 221의 5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2개 블록, 39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지하 5층~지상 41층, 아파트 216가구(전용면적 84㎡)를 먼저 공급한다. 단지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대구역 퍼스트'가 조성된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광주 서구 마륵동 120의 1 일원에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을 분양한다. 효성그룹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 84·119㎡의 중대형 위주다. 옛 서남대병원 부지에 세워지는 이 단지는 광주 지하철 1호선 상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포항·구미 등 비규제 지역 ‘관심’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 도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작년 ‘12·17 부동산 대책’ 시행에 따라 규제 지역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방 비규제 지역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규제 지역은 다주택자여도 대출이 가능하고,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된다.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이상이 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에게도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대우건설이 경북 구미 고아읍에 공급하는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9개 동으로 구성된다. 819가구(전용 84~98㎡)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2007년 분양한 ‘구미 원호 푸르지오’ 이후 구미에서 14년 만에 들어서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2023년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IC), 북구미 나들목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이 몰려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용이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북 포항 오천읍에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1144가구(전용 75~101㎡)로 구성된다. 충남 당진에선 동부건설이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1460가구)를, 아산에선 한라가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998가구)를 선보인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