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PGA 선수권 석권 김성현 "이번엔 미국이다"
한국·일본 남자 선수권을 제패한 김성현(23·사진)이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웹케시그룹 프로골프단은 7일 김성현이 지난 4일 일본 도치기현의 니코CC(파71)에서 열린 일본 PGA 챔피언십(일본 남자 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엔)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고 밝혔다. 공동 2위인 이케다 유타, 이나모리 유키(이상 일본)를 1타 차로 앞섰다. 김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000만엔(약 2억원)을 받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순위 14위로 올라섰다. JGTO 시드도 5년간 추가 획득했다.

JGTO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9년 12월 ‘카시오월드’에서 정상에 오른 김경태(35)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성현은 JGTO 프로 무대로 데뷔한 뒤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한국 정규 투어 출전 자격이 없었음에도 '제63회 2020 KPGA 선수권대회'에 예선 통과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초 '월요 예선(먼데이) 통과자 우승' 기록이다. 이와함께 코리안투어 시드 5년까지 확보했다.

김성현은 일본 PGA 챔피언십 우승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어 KPGA 코리안투어를 뛰며 재정비한 뒤 오는 9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마이너 격인 ‘PGA 콘 페리 투어 Q 스쿨’에 응시해 PGA 투어 시드 확보에 도전할 계획이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웹케시그룹 프로골프단 창단 뒤 첫 우승이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남자 프로골프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