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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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포항제철(현 포스코)은 일본 야하타 제철소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하타 제철소는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했던 곳이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박정희 정권이 포철을 만든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 때 야당이 반대했지만 경부고속도로를 개통시키고 제철소를 만든 것은 국가발전 위한 아주 의미있는 일이었다”며 “당시 일본, 미국 등이 포스코 건설을 반대했지만 박 대통령은 만주국 시절 야하타 제철소를 벤치마킹한 중국 요동성 안산제철소를 벤치마킹하면서 만주철도의 원료를 만드는 현장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야하타 제철소를 벤치마킹한 포항제철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단독] 송영길 "박정희 '포철', 강제징용 日 제철소 벤치마킹"
현재 일본제철(전 신일철주금)의 전신인 일본 기타큐슈 야하타 제철소는 과거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법원은 2018년 10월30일 야하타 제철소에서 일했던 강제징용 피해자 4명에게 신일철주금이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에 일본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이라고 즉각 반발하면서 한일관계 경색이 시작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