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기자회견…제물포고 송도 이전 7월 중순 최종안 발표
도성훈 인천교육감 "초교 집단감염 계기로 방역수칙 개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최근 발생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 집단 감염과 관련해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7일 오전 열린 취임 3주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해당 학교 토론 수업에서 여러 확진자가 나왔는데 'ㄷ자' 형태의 자리 배치가 연관 있는지를 점검하고 충분한 거리 두기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이달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 오전까지 학생과 교사 등 4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장 먼저 확진된 6학년 학생 2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외부 강사로부터 토론 수업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정확한 최초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도 교육감은 이에 "등교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책상 가림막 설치를 더 권장하겠다"며 "외부 강사들이 학교에 들어올 때 치밀하게 방역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인천교육 회복추진단을 꾸려 2학기 모든 학교에 방역 인력 3천300여명을 지원하고 개학 전까지 방역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이동형 검체 채취팀을 집단 감염 발생 지역과 기숙학교 등 위험도가 높은 학교에 보내 선제 PCR 검사를 시행한다.

도 교육감은 제물포고 송도 이전과 관련한 갈등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측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7월 중순 이후 최종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도 교육감은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제물포고 이전 계획을 발표한 뒤 주민, 정치권, 각 군·구와 간담회를 열어 여러 의견을 들었다"며 "추가로 더 의견을 들을 부분이 있어 이를 종합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