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근 큐라클 이사회 의장. 사진=박인혁 기자
권영근 큐라클 이사회 의장. 사진=박인혁 기자
“신약 개발은 속도가 생명입니다. 차별화된 특허 전략과 신속한 임상 진행으로 더 빠르고 오랫동안 수익을 창출하겠습니다"

큐라클의 창립자인 권영근 이사회 의장은 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신약 개발 현황 및 차별화 전략을 밝혔다.

회사는 신약개발 플랫폼인 ‘솔바디스’를 기반으로 3개의 임상 단계 후보물질(파이프라인)과 5개의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권 의장은 “조만간 안과전문 글로벌 제약사와 'CU06'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를 완료하고 계약서를 작성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인 CU06이다. 혈관 누수 등 혈관내피 기능장애를 차단하는 기전의 다중 표적 치료제다.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U06은 비글견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주사제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 아일리아보다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안지오포이에틴(Ang2)에 의한 혈관누수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CU06을 경구용으로 개발 중인 만큼 아일리아 등 기존의 주사제에 비해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증도 이상을 치료 대상으로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증상 초기 환자에도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회사는 향후 급성폐손상 및 급성심근경색으로도 CU06의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CU03'은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 기업 등 다수의 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 대한 기술이전은 주요 성분 분석이 완료된 이후에 추진할 계획이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인 'CU01'은 국내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다수의 국내 및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에 대해 협의 중이다. 2024년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큐라클은 더 오랜 특허 독점권을 위해 용량, 제형, 용법 특허 등을 순차적으로 출원해왔다. 차별화된 특허 전략으로 각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독점 권리를 최소 2040년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권 의장은 "앞으로도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나가는 한편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큐라클은 이달 중순 이후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5000원이다. 8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13~14일에 청약이 진행된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으로 모집한 자금은 시설 및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